- 졌지만, 정말 모든 것을 다 불태운 최고의 시합이었다... 라고 진심으로 쓰기 위해서
먼저 속쓰림을 달래어야 했고, 생강차 한 잔으로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정말 잘 했다. 모두들. 그러니 환히 웃으며 돌아오시오.
특히 평소에도 잘 울기로 소문난 오빠!! 울지마!!!!! 당신이 왜 울어!!!!!!!


정말 잘했어요. 그리고 자랑스러워요. 거기서도 울지 말고, 돌아와서도 울지 않기를(...)

- 양 팀이 정말 사력을 다한 최고의 경기였지만, 심판의 볼 판정 장난질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 해도 이해 불가.
이 때문에 봉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어느 정도는 경기에도 영향을 준 것같다.
물론 그마저도 이겨내야 하는 자리가 마운드라는 곳이지만.  

- 나카지마 이 눔 자식, 석 달 열흘은 내 친히 너를 잘근잘근 까주겠다.

- 이와쿠마는 정말 야무지게, 얄밉도록 잘 던졌다. 상대편이지만 경기 내내 보여준 피칭은 정말 멋지더라.

- 꽃은 정말 오늘도 반짝반짝 눈이 부셨쎄요~ +_+

- 10회 초 역전 장면 가지고 임창용과 강민호가 나노 단위로 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진짜 늬들은 왜 그러고 사냐? 그렇게 키보드질 하면서 오르가즘이라도 느끼냐?

- 오늘 중간 등판한 현진이의 공을 보니 왜 감독님이 현진이를 선발로 올리지 못했는지 이해가 갔다.
좌완 두 마리가 이렇게 되었고, 오승환도 좋지 않았으니 실제로 쓸 수 있는 투수는 정말 별로 없었다는 거다.
이 와중에서 일본의 ㄷㄷㄷ한 투수진을 상대로 이만큼 경기해 준 Team Korea에 박수를 보내며,
윤석민이나 정현욱과 같은 투수가 한 명만 더 있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과연 다음 국제 경기에서 누가 우완 정통파 자리의 한 축을 담당해 줄 수 있을까?
분명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자라고 있으니, 이제 흥미진진하게 리그를 즐기며 예측해볼 뿐.

- 이제 WBC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재미있는 리그가 곧 개막한다!!
난 범준이 마킹 유니폼을 질러야 하나 고민할 뿐이고...... -_-;;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24 16:16 2009/03/24 16:16
─ tag 
- 일단 좀 울고 시작하자.
석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는 네가 해낼 줄 알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나도 다저 스타디움에서 같이 기립박수 쳐 주고 싶었어.


우리 석민이, 셀카를 좀 아는구나.

- MBC라디오 중계에서 나온 이야기.
시합 전 석민이에게 허구연 해설위원이 떨리냐고 물어봤나... 어쨌든 기분이 어떤지 물어봤더니
이런 경기에 나가게 되어서 "재미있다"고 답했단다.
난 정말 이 아이가 마냥 착한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강해짐으로서 진짜 착해진 아이라는 게 너무 좋다.
마땅히 선수로서 가져야 할 욕심을 아주 건강히 키우면서,
세간에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든 묵묵히 자기를 지키고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증명해내는 이 녀석.
너를 응원할 수 있어서, 앞으로 10년 이상 너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야빠질할 맛이 나는구나.

그런데...... 너 FA되면 이 누나가 응원팀과 너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을 수 있도록 좀 도와줄 수는 없겠니?
난 네가 호랑이팀 유니폼을 입고 쌍둥이를 상대할 때마다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단다.

- 결국 믿음에 대해 한 방으로 보답하는, 드라마가 있는 야구. 내가 Team Korea를 좋아하는 이유.

- 어제 우리의 별명군은 멋진 투런을 치며 누나의 득남을 축하했는데,
시합 전에 MLB 캐스터에게 "울 누님 출산 좀 축하해줘"라는 깜찍한 부탁을 했다고 함.
그랬더니 캐스터 왈, "너 홈런 치면 내가 축하해주지."

이렇게 멋진 방법으로 누님의 출산을 축하한 김별명씨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새로운 별명 "김삼촌", "김사연(마치 캐스터가 라디오 사연 읽는 것 같다고 붙여짐ㅋㅋ)"에도 ㅋㅋㅋㅋ


미국 해설자의 별명군 누나 축하 플짤. ㅋㅋㅋ

- 이쯤 되면 세상의 70%가 일본같다.
내일 선발 투수로 나올 어떤 분때문에 나는 지금부터 화석이 되어가고 있는 중.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23 17:17 2009/03/23 17:17
─ tag  , ,

- 영어 학원 수업이 있어서 제 시간에 볼 수 없었고,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지겨웠거든.
이기든 말든, 어차피 4강은 확정되었으니 상관없다.... 라고 생각했으나,

이용규 헤드샷 소식을 접한 후 오기로 재방송 다시 봄.

- 도대체 이용규만한 표적이 어디 있었겠으며, 무엇보다도, 맞은 용규가 빈볼 맞단다.
고의가 아닌데 내셔널리즘 어쩌구 하는 아이들에 대한 반박은 이것으로 끝.
그리고 내셔널리즘같은 용어는 함부로 갖다붙이는 거 아니다.

- 난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보이는 20대 초반의 아이들을 꺼리는 편이지만,
차라리 치기어린 모습이 살 쏙 빠지고 맘 고생한 티가 팍팍 나는 편보다는 훨씬 보기에 낫다.
힘내라, 광현아.

- 오승환의 구위는 생각 이상으로 좋지 않은 듯했다. 적어도 어제 경기만으로는 그랬다.
그래봤자 리그에서는 다시 끝판대장... 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몸 관리 잘 하고 계속 돌직구 보여주길.

- 한국의 국가대표 1진은 어느 팀이랑 붙어도 단기전에서는 승산이 있는 정도로 수준이 올라왔다고 생각되지만,
역시 2진과의 갭은 큰 듯. 리그의 수준차가 그런 것에서 발견되는 게 아닐까.

- 내일 있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도 본방 사수는 못할 듯.
본방 사수가 가능했다 할지라도 난 그 경기 제 정신으로 못 봤을 거다. 석민이가 선발이거든.
누나가 진짜 너 격하게 아낀다!!! 내심 원하던 큰 경기 선발 자리에 서게 되었으니 네가 가진 것을 충분히 보여주길.

- 윤석민 선발 소식이 나오니까 또 얻어맞느니 뭐니 온갖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냥 얘들이 입 좀 닥치게 잘 던졌으면 좋겠다. 경기 결과는 솔직히 상관 없다. 이 와중에 욕먹을 소리겠지만, 나에게는 Team Korea보다 내가 편애하는 몇몇 선수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21 12:27 2009/03/21 12:27
─ tag  , ,
- "오늘의 선발 투수 봉중근" =  엘빠들은 깨어나자 마자 각 잡고 ㄷㄷㄷㄷ
내발산동에 거주하는 엘빠 한 마리는 아침 영어회화 수업부터 내내 야구 이야기만 하다가
청취 수업까지 마친 후 지하철에서부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몸쪽 공을 카운트 잡아주지 않으면 좀 어렵게 가는 봉의 특성이 이 경기에도 좀 나타났지만,
그래도 "난 한일전따위보다 우리 팀 경기가 훨씬 빡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그 분의 땅볼 유도에 박수.

- 결정적일 때마다 봉을 도와준 내야 수비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근우씨와 별명의 멋진 수비 덕에 쉽게 첫 회를 넘겨서 다행.
꽃, 3회 초는 진짜 당신의 이닝.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꽃꽃꽃꽃꽃~~~
ㄱ, 당신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을 봉이 굳이 잡으려다가 놓친 건 리그에서 "이거 내가 안 잡으면 2-유간 안타다"라는 위기의식이 몸에 배어서 그래. 결코 당신을 못 믿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 분이 아직 국대 내야에 완전히 적응을 못하신 거...ㅠㅠ 어쨌든, ㄱ씨는 충분히 훌륭한 유격수라고!!

- 내내 각 잡다 화석이 되어버릴 것 같던 엘빠를 빵 터뜨려 준 봉타나의 이치로 조련.
견제 모션만으로도 움찔, 스타일 구기며 1루 귀루 슬라이딩을... 그것도 두 차례나....ㅋㅋㅋ
아놔~ 이제 국대가서 낚시까지 배우는 거?

   

- 오늘 봉은 심지어 네이버도 접수했다. 오빠, 진짜 멋져요~ !!!!!!
내가 오빠 간지 감상기만으로도 이 블로그의 한 달치 포스팅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시즌 내내 나눠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하겠어요.


- 마운드에는 봉, 타석에는 대괄. 둘 다 우리꺼라능~~~~~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헬멧에 꽉 들어찬 당신의 머리가 브라운관을 압박해 올 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어. ㅋㅋㅋㅋㅋ



WBC 메인 화면에 뜬, 사이좋게 태극기 심고 계시는 오늘의 주역들.
둘 다 우리 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회 초 대괄의 적시 2타점은 옆집 기계의 베이스러닝 덕이 크다.
기계야, 난 사실 너 못 들어올 줄 알았어. 솔직히 말해서 넌 육상부보다는 씨름부 쪽에 가깝.....;;;;;;
어쨌든 잘했다. 토닥토닥~~~~

- 대괄을 보며 감격하는 건 단지 홈런이나 적시 안타같은 스탯때문만이 아니라
드디어 볼을 골라낼 수 있는 타자를 우리가 득템했다는 것때문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지 애들이 대괄 타석을 보며 좀 깊이 느끼는 게 있어야 할 텐데....

- 오늘 숨은 MVP로 전 단연 용규를 꼽고 싶네요. 어느덧 큐드래곤으로 등극한 시크도도 용규!!!
첫 타석 안타에 이어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눈빛으로 달려들었을 게 분명한 도루까지!!!!! ㅠㅠ
이러니까 우리가 너 광주 간다고 했을 때 그렇게 경악했던 거........(아, 진짜 말을 못 잇겠다. ㅠㅠㅠㅠㅠㅠ)
안타가 되지 않은 타구도 다 잘 맞아 나간걸로 봐서 꽤 감이 좋은 듯한데,
도루하다 다쳐서 손을 꿰맸다는 비보를 방금 전에 접했다. 아놔~ 살만 좀 찢어진 거지? ㅠㅠ
다치면 안 된다, 누구든.

- 봉에 이어 석민 어린이가 구원등판. 덕분에 나는 각 못 풀고 계속 ㄷㄷㄷㄷㄷㄷㄷㄷ.
이러니 내가 엘빠를 가장한 기아빠 소리를 듣지. -_-;;;;;;;;
그러나 석민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온한 표정과 부드러운 동작으로 쉽게 쉽게 쓰윽쓰윽 던지고 마무리.
너도 "난 한일전따위보다 우리 팀 경기가 훨씬 빡세요." (2) 부류였다는 걸 내가 잠시 잊고 있었어. -_-

- 왜 남들도 다 맞는 큰 파울 타구나 안타를 어린이가 맞았을 때는
"공이 가볍다"느니 "너무 깨끗해서 읽힌다"느니 지껄여대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울컥)

- 석민이 캐릭터가 어디 갖다 놓아도 잘 하는 애라 잘 해도 그러려니 하면서 감흥 없는 건 이해하는데
오늘 교체되고 내려갈 때 보니까 국대에서 얘 캐릭터가 어떤 건지 확 오더라.
석민이가 다 던지고 내려갔을 때는
그냥 덕아웃에 기대어 놀고 계시다 슬렁슬렁 나와 툭툭~ 성의 없이 맞으시는 동네 형님들,
광현 왕자님이 임창용에게 마운드 넘기고 내려갔을 때는 입구부터 마중나와 경쟁하듯 토닥토닥 해주시더군.
물론 광현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고 격려가 필요한 건 아는데
우리 어린이도 좀, 알아서 잘하려니 너무 방치하지 말고, 아낌없이 예뻐해 주셈!!!! (울컥울컥)

- 별명이는 그 몸으로 수비까지 잘하더라. (한숨)
구회장님의 품에 안길 게 아니라면, 거국적인 차원에서 해외로 가라. 쫌!!!!

- 우리 정이랑 민호는...... 관광갔니? ㅠㅠ
누나가 자비로 너희들 샌디에이고 동물원 티켓이라도 끊어주고 싶구나. -0-
순위 결정전에서는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얘 이러는 거 보니까 몸살 다 나은 듯. 귀여워 정아.... 그런데.... 좀 부끄러워. -_-;;

- 쿠바 vs. 일본의 단두대 매치 coming soon~!!
쿠바 꼬라지를 보니 일본 이기기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좀 이겨줬으면 하는 게.... 이제는 진짜 지겹다.
일본이랑 네 번째 붙으면 이게 무슨 월드여. -_-+++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19 00:03 2009/03/19 00:03
- 간만에 신선한 유니폼에 인종 다른 애들 보니까 좋았는데 다음 상대는 또.. 그들이다. 늬들도 지겹지? -_-

- 하나님이 인간 피부색을 흑/백/황~~, 눈 색깔도 갈색/ 푸른색/ 녹색/ 검정색~~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만드신 건 심심하지 않게 다른 애들끼리 어울려 놀라고 만드신 거라고 난 믿는다.  

- 다음 국가 대항전에서 유니폼을 제작할 때는 나이키 제발 피합시다. 진짜.. 내가 다 부끄러워.

- 이 경기의 숨은 MOM(1)로는 꽃을 뽑겠어요. 바로 따라가주는 홈런에, 안타에, 편안한 수비에....
찡그리시는 표정마저 찬란하신 우리의 꽃!!!!!!! 난 정말 1년을 기다려도 우리 팀에서 당신을 보길 바랐어. ㅠㅠ

- 보기만 해도 웃긴 별명이는 해외로 보내든지, 우리 팀으로 데리고 오든지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할 듯. -_-

- 선동열의 사노에서 대한민국의 국노로 우뚝 선-_- 정현욱의 국제 대회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

- 이용규 또한 이 경기의 숨은 MOM(2). 타석마다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해 내는 능력에 감탄하며, 나는 오늘도 누구를 떠올리며 울컥할 뿐이고...... 자기 키가 175cm라고 뻥치는 거 말고는 완벽한 용규!!!

- 국대에서 일기를 담당하고 계신 우리의 안네진영은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와서 깜찍한 더블 스틸 성공!!
작전 걸렸나 했는데, 고영민이 뛰려는 것 같다는 코치의 언질에 그냥 같이 뛴 거라고 함. 그 상황에서 2루에서 3루 스틸을 생각한 고영민의 똘끼에 감탄함과 더불어, 대괄의 센스에도 박수.

- 난 석민이 나오면 마음이 편한데, 왜 그렇게 얘가 국제전에서는 안 통하네 어쩌네 주절대는 이유를 모르겠다.
베이징 올림픽 때 그 x줄 타는 상황에서 올라가서 제 역할 했던 건 그새 잊었나?
어쨌든 "윤석민은 홈런 공장장이네", "중국에서나 통하네" 했던 것들은 키보드 놀릴 시간에 닥치고 야구나 봐라.

- 광현이는 무사히 두 타자를 처리했지만, 아직도 제 컨디션은 아닌 듯. 무엇보다 살이 너무 빠져서 안쓰러웠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다만, 싹수 있는 어린 것들은 아프지 말고 쑥쑥 커야지.
 
- 마지막에 등장하신 오승환도 영 제 컨디션은 아닌 듯. 특유의 돌직구를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자기 볼에 노골적으로 불만 있는 듯한 얼굴을 보니 너도 표정이 바뀌는구나, 좀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살짝 호감. 리그에 돌아오면 다시 완전 비호감이겠지만. -_-;;;

- 세 번째로 만나는 그들, 선발로는 또 봉타나 유력. 아놔~ 나 또 지나치게 각 잡다가 뼈가 녹을 듯.

- 진짜 이 따위 조구성 방식...........-_-++++++++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17 01:16 2009/03/17 01:16
─ tag 
- 국가관 따위 매우 희박한 녀석이라, 관심은 온통 엘지의 에이스이자 이 경기의 선발투수 봉중근이 어느 정도로 던져줄 것인가에만 쏠려 있었음. 경기는 그저 쪽팔리지 않을 정도로만 해 줬으면 하고 바랐는데,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 "봉중근은 국내용 좌완"이라고 지껄여댔던 녀석들이 며칠 간은 버로우할 것이라는 점에 매우 만족.

- 찬스 때마다 주루 플레이 실수로 점수 못 내고 결국 투수가 다음 위기를 넘겨야 하는 상황을 보며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았는데, 아~ 나 이런 거 엘지 경기에서 자주 봤어!! -_-

- 다행히 우리의 봉은 자기 팀이 안티인 이런 식의 경기에 매우 익숙하셔서 별 동요 없이 하던 거 계속 하셨음.
역시 엘지표 하드 트레이닝의 힘이라능!!!! -_-;;;;

- 그래도 내야 수비와 계투진은 역시 국대. 이것마저 엘지스러웠다면 오늘 봉타나는 봉중근 의사라는 별명 대신 그냥 계속 봉크라이였겠지. -_-;;;; LG 내야수들과 계투진들이 이 대회를 보면서 깊이 반성을 좀 해 줬으면 함. 내야가 삽질 안 하고 계투에서 불 안 지르니까 에이스가 기도 안 해도 되잖니. -_-

- 경기 내용도 그렇지만, 봉타나의 간지는 진짜 최고!!!!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션도 여전하고, 이치로 타석에서 관중석 플래쉬 너무 세다고 어필하며 여유롭게 심판이랑 담소 나누시는 것도 뭔가 대인의 간지!! 보크 판정 나왔을 때도 씨익~ 웃으며 심판이랑 블라블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영어 공부에 보다 매진하기로 결심했음. (응?;;;;;;;;;;;;)
 
- 봉중근 뒤에 이어나온 정현욱의 공은 진짜 최고!!! 오늘 나온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직구를 던졌음. 미트에 공이 퍽~하고 들어가는 소리가 그 무게감을 짐작케 함.

- 삼성의 노예에서 국가의 노예로 거듭나신 정현욱 선수가 경기의 숨은 MVP라고 생각함. 역시 불펜은 믿고 쓰는 삼성표!!! 오늘 공을 보며 왜 선감독이 정현욱을 그렇게 돌리고 싶어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음. 쉬고 나온 노예는 더 ㄷㄷㄷㄷㄷㄷ

- 드디어 용규 선발 출장!!!! 그 매서운 눈매를 보며,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좀 떠올리고 울컥할 뿐이고....-_-+++
어쨌든, 볼도 잘 고르고 안타가 아닌 타구도 뻗는 것 자체는 괜찮은 듯. 자주 좀 보자.

- 대괄 보고 싶었는데 뭘 혼자 그렇게 드셨는지 체하셨다고 함. 아프다는데도 왠지 웃김.

- 역시 한일전은 허구연 해설이 제맛. "일본애들이~ 기고만장 해가지고~"하면서 얼굴 벌개서 열변 토하시는 걸 보면,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매우 귀여우심. ㅎㅎ

- 이제는 2라운드 관전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지. 입으로는 쉼없이 까면서 괄약근이 바싹 조여지는 시간을 버텨야 하는 야빠들에게 몸관리는 필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10 01:08 2009/03/10 01:08
─ tag  , ,

- 면티씨가 제공해주신 맛난 점심을 먹고 나른나른한 상태에서 배를 팡팡 두드리다가
바둑이의 외국인 친구를 이용해서 얻은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 객실로 이동해서 럭셔리하게 야빠질함.

- 호텔 가기 전에는 분명 "카페인이 모자라~" 헤롱헤롱 상태였는데
주전부리 사러 들어간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스테로이드 맞은 듯 기력 완전 회복하시고
결국 와인과 치즈, 과일, 과자까지 제대로 질러서 들어감.
옷은 허름하게 입어도 여가생활과 먹거리에는 된장질을 기꺼이 함께 하는 나의 사랑하는 그녀들께 감사.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음에도 이 지겨운 경기를 세 시간여간 함께 지켜봐줘서 더 감사. ㅋㅋㅋㅋ

- 우리가 잘 해서....라기 보다는 중국이 많이 정줄을 놓아서 이겼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콜드승이라 다행.
경기 너무 재미없어서 별로 할 말도 없음.

- 6회까지 아슬아슬 70개 안 넘기고 근면성실하게 제 몫을 다 해준 석민 어린이, 아낀다!!!!! ㅠㅠ
누나가 너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짠하고 그래. 어쩌다 저런 왼팔 두 마리랑 동시대에 태어나서......
"중국전이니까" 라고 말하는 잡것들은 무시하자.

- 라인업에서 꽃을 보니, 얼쑤 좋구나~ 게다가 투런까지. 등장만으로도 도쿄돔이 은혜를 입은 듯.

- 그런데 용규는 진짜 안 보여 주실 건가요? 왜? 왜? 왜?

- 현수는 참 좋은 타자. 단, 우리 팀일 때만. -_-

- 야구를 보다 완전 지루해져서 나뒹굴고 있다가 야구 끝나고 나서는 새벽에 했다는 FA컵 맨유 : 풀럼 전 시청.
나와 에곤을 보고 있던 바둑이 왈, "아빠랑 티비 보는 것 같아."

- 일본과의 순위 결정전 선발은 누가 나오려나 했더니 봉?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나 새벽기도라도 떠야 하는 건가효?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차피 내일 경기는 총공세일테니 선발 따위 의미없지만 그래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오빠 화이팅!!!!!!!!!!!!!!!!!!!!!!!!!!!!!!!! 이치로 견제로 잡아버려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09 00:45 2009/03/09 00:45
─ tag  ,

- 하겐다즈 한 통, 포카칩 큰 거 한 봉지

- 야구보다 울어본 적은 있어도 물리적으로 속이 쓰렸던 건 이번이 처음. 매실차 타 마시고 진정시켰음.

- 광현이의 슬라이더는 가운데로 몰리고 안 몰려도 맞아 나가고..... 이제 갓 3년차 녀석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 광현이가 얼마나 욕먹을까 안 봐도 비주얼이 좍 그려지는 가운데 갑자기 베이징 때 기주가 생각났다. ㅠㅠ

- 류현진은 고작 대만 상대라 그래요... 라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래도 현재 최고의 좌완은 현진이라 말하겠다.

- 오늘만큼은 경완옹 리드 마음에 안 들었어. 강민호로의 교체는 적절했다고 보임.

- 우리 팀 선수가 국대 가서 패전처리할 때의 기분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장원삼 지못미.

- 정현욱 던질 때만 마음의 평화를 좀 찾았다. 어제 던진 투수들과 비교해봐도 든든한 공.

- 투런 치고도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진 별명이도 지못미.

- 난 냉장주스도 NFC 포도만 마시는 여자다. -_-

- 이런 경기는 엘지나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롯팬과 기아팬들도 종종 보셨다더라.

- 응원방에서 엘롯기가 압도적으로 달리는 건 쪽수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오래 묵은 근성이 있어서다. -_-

- 이 경기를 끝까지 본 나는 내가 중증 야빠임을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 팬질의 단점 중 하나는 내 잘못도 아닌 일로 부끄러워지는 일이 왕왕 있다는 거다.

- 힘들게 팀 이끌어주시고 하는 건 정말 감사한데, 오늘 경기 운용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 현장 응원하시던 분들, 진짜 진짜 진짜 지못미. ㅠㅠㅠㅠㅠㅠㅠㅠ

- 내일은 사랑하는 석민 어린이 등판. 석민이 화이팅!!!

- 라인업에서 용규 좀 보고 싶다.

- 이러고 내일 또 야구 볼 생각하니, 내가 미친X.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07 23:01 2009/03/07 23:01

WBC의 권위를 그리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구를 본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더라.
운전학원 교습을 마칠 때쯤 연차 내서 쉬고 계신다는 P씨가 집에서 같이 야구 보자고 문자를 보냈길래,
"배고파 밥줘" 다섯 글자로 답문.

밥 하나는 잘 해 주는 P씨께서 준비해 주신 볶음밥을 먹으며 관전.
선수들 호명되면서 점점 심장도 두근두근두근~~
봉타나가 뛰어나오는 순간 오빠의 간지에 나도 모르게 정신줄 놓고 숟가락 흔들며 꺄악꺄악거리다가
약 5초 간 숟가락 빼앗김. -_-

어쨌든, season's coming!!!!!!!!

1. 1회 초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나 : 난 크보에서 현진이가 범준이랑 경수 다음으로 귀여운 것 같아.
P : ................... 엘지전 현진이 성적 보고도 귀엽다는 소리가 나오냐?

대만 타자의 보내기 번트 실패 후

나 : 현진이는 뚱뚱해도 수비할 때 보면 애가 날렵해. -0-
P : 엘지 2루수 해도 되겠다.
나 : 야, 그건 좀!!!!

2. 1회 말 한국 공격, 2-0 리드 1사 만루에서 이진영 등장

나 : 대괄이 아직 우리 팀이라는 거 실감 안 났는데,
여기서 삽푸지 않을까 막 조마조마해지고 그러는 걸 보니 우리 팀 맞나봐. -_-
(참고 : 이진영은 지난해 FA 자격을 취득, SK에서 LG로 이적했습니다.)
P : 난 아직도 낯설어. 자막 봐라. current team이 LG...... 아놔, 적응 안된다.

만루 홈런 후

나 , P : 쟤 우리 꺼라능!!! 구회장님 사랑해요!!!!! 역시 야구는 머리로 하는 스포츠!!!!!!! 괄렐루야!!!!!!
(그 외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괴성들은 생략)


완전 소중 LG의 대괄, 도도한 만루 홈런 장면.

P : (홈런 장면을 다시 보며) 뱃 던지는 가오 봐라. 딱 엘지 스타일 맞다. -0-
나 : 우리 펜스 당긴 재미 좀 보는 거? ㅠㅠ
P : ............. 그런데 저기서만 잘 하고 리그 와서 먹튀 되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벌써 든다. ㅠㅠ
나 : .................. 리그에서 삽들면 죽여버릴껴. -_-++ (LG의 FA 역사를 떠올리며 심히 과격해짐)

3. 3회 초 류현진 투구를 보며

나 :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만 저 관록어린 피칭은 뭐냐. -_-
P : 회장님한테 현진이 사달라고 하자. -_-;;
나 : .................. 우선 민지부터 사야 할 것 같아. -_-;;;

4. 4회 초 무사 1루, 봉타나 등장

콜업 모습만 보고도 광분하는 나를 P씨는 일단 헤드락으로 저지하시고...
투수교체 타임 때 광고하는 시간에 난 왜 오빠를 계속 보여주지 않느냐며 진상부리다 한 대 맞았음. -_-

나 : (광고 보며 신경질 내다) 근데 봉이 견제해서 낚을 것 같아. +_+
P : 베이징 때처럼 불안 불안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나 : 비관적인 자식. 에이스를 못 믿다니.
P : 저기서는 고작 불펜 투수일 뿐. ㅋㅋㅋ


견제만 16년 해오셨다는 견달 봉타나 선생의 이 장면 재생 후,

나 : 봤지? 봤지? 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 : 왜 네가 잘난 척이야?!! ....... 그런데 진짜 주자를 괴롭히는 견제다. -_-=bb
나 : 견제 스페셜리스트로 써 먹어도 될 듯. 진짜 아트다, 아트!!! +_+_+_+_+_+_+_+_+
P : 원포인트 견제 릴리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봉타나 투구시 박기혁의 수비를 보며

P : 새삼스럽게... 엘지 내야가 얼마나 병맛인지 막 느껴진다. -_-++
나 : 봉은 엘지 애들 상대 안 하면서 그 방어율인 게 진짜 대단한 거지. -_-+++++
P : 박기혁 수비 괜찮네.
나 : 박기혁 수비 잘해. 가장 큰 적이 자기 팀 3루에 있어서 그렇지. -_-;
P : 그래도 이대호 많이 슬림해졌네. 이제 허리는 굽혀지겠다. ㅋㅋㅋㅋㅋㅋ

6. 긴장 다 풀려서 통닭을 한 마리 뜯던 중, 이승호 등장

나 : ............... 우리 동현이 올해는 볼 수 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
P : ................ 난 진짜 걔가 공 하나만 던지고 내려가도 좋으니까 진짜 게임에서 던지는 것만 봤으면 좋겠다.
나 : 재작년인가, 이대진 엘지전 나와서 선발승할 때 좀 뭉클하고 그랬는데 동현이 나오면 난 진짜 울 것 같아.
P : 너만 울겠냐. 잠실이 아주 눈물바다가 될 걸.

(참고 : SK 이승호 투수와 LG 이동현 투수는 긴 재활을 거친/ 거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SK 이승호 선수는 3년 여간의 재활 끝에 작년에 멋지게 살아나서 국대까지 뽑혔고, 엘지의 이동현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 올해는 꼭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7. 아기곰 등장

P : 내가 임태훈을 두산에서 봐야 한다니......orz (P씨는 아기곰 서울고 시절부터 팬이었음)
나 : 쟤 고등학교 때는 생긴 것도 우리집 애같았는데, 이제는 진짜 너무 곰틱해서 못 데려오겠다.
P : (뜬금없이) 대형이가 살이 좀 쪄야 하는데. -_-
나 : 우리 애들은 살 찌면 옷발 안 선다고 의욕을 잃을 듯하다. -_-+
P : 무슨 유니폼 바지를 스키니로 입고 그러냐? -_-+++++
나 : .......... 그래도 우리 애들이 좀 예쁘긴 해. (급변호)

간만에 야구 보니 좋더이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리그에서 우리 애들을 잘근잘근 씹으며 보는 게 제맛!!! (응?;;;;;)
다음은 일본전이군요. 부디 오늘처럼 신나게 이겨주기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07 02:33 2009/03/07 02:33
─ tag  , ,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