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중간보고 원고 마감일은 돌아오는 목요일이고, 나의 연책은 미친 듯 짱돌을 날리고 있다.
처음에는 닥쳐오는 것들에 대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잠시 하이퍼 상태에 돌입하여 "뭐든 해치워 버리겠다"는 당치도 않은 의지를 불태웠다가
집에 와서까지 아티클을 붙들고 있다가 뒤늦게 화가 나고 우울해졌더랬다.
그리고 다시 아침.
어제 던진 것으로도 모자라셨는지 추가로 짱돌은 날아오고, 객관적인 상황은 더 나빠졌다.
하지만 뭐 어쩔테냐. 당장 안 다닐 것도 아닌데.
기계적으로 글자를 채워 넣다가 이 와중에도 딴 짓을 한다. 포스팅을 하며 혼자 수다를 떤다. 미친 거다.
적절한 수준의 광기는 정신 건강에 이롭다.
제정신이었다면 지금 이 정도 상태도 아니었을 거라는 걸 나는 안다.
그래, 나는 아니까 이런 나를 예뻐해 줘야지. 잘하고 있어, 나다씨. 토닥토닥~
(음... 이러고 있으니 하하같군... -_-;)
아침부터 이적의 목소리만 무한 재생 중.
손은 한글창 위에서 기계적인 움직임을 반복하고,
나는 상상 속에서나마 목이 터져라 이 노래를 부르며 한 손에는 하이네켄 다크를 들고 몸을 흔든다.
마른 하늘을 달려 그대들의 품에 안길 수만 있다면, 몸이 부서지는 것 따위 기꺼이 감내하겠다.
왜 이렇게 당신들의 얼굴이 아득한지 모르겠네. 기억이 안 나. -_-
이적, <하늘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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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은 브레이크 없이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곤두박질'에 무뎌지도록 정신을 빼 놓은채 출퇴근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했고, 아직 생활의 활력소까진 아니지만, 회사일 아닌 무언가가 생겨서 괜찮은 듯.
질좋은 유기농 면티 사랑은 계속 되고 있고, 불편한 옷 아닌 맘편한 면티가 있는 주말은 정녕 휴식같은 기분.
환절기 단골 감기기운과 수요일이 지나면 나타나는 신경예민 및 의기소침증은 그냥 달고 산다.
이상 나의 근황 :) 곧 시간맞춰 보자구!
중간보고하다가 완전 망가져서 메신저에서 커브씨에게 징징대면서 무덤파는 짓 수 차례, 당장 때려치우고 산 속에 쳐박혀 살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당신의 새로운 활력소 이야기를 보며 나도 다시 악기를 잡아보고 싶어졌어. 이제 커브씨는 직구를 꽤나 잘 구사하고 있고, 그저께 세미나에서는 잠깐 반가운 지도교수님을 뵈었단다. 선생님을 보면 자동적으로 기억이 학교로 돌아가면서 너랑 에곤이 둥실둥실 떠올라. 진짜, 곧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