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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6  나는 당신의 꽃 (6)

우리 아버지, 매우매우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귀한 아들로 자랐더랬다.
그러나 타고난 인간 조련사--당신은 정말 고수--인 엄마를 만나 딸만 둘을 낳아 키우면서 지금은 아줌마들과 싱크로율 120%, 도란도란 교회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30대였을 적 우리 아버지와 동일 인물이 맞나 싶다. -0-

이런 우리 아버지는 극심한 딸바보이기도 하다.
게을러 터진 딸이 밥 차리기 싫어 뒹굴거리고 있으면 밥상을 차려 어떻게든 숟가락을 들게 하시고 딸내미 옷을 직접 다려주시는 건 기본, 음주가무에 심취한 딸이 집에 들어오는 걸 확인하기 전에는 잠도 못 주무신다. 타고난 말투나 표정은 아직도 기본적으로 무뚝뚝하시지만.

교회 장로이신 우리 아버지는 매 주일마다 성도들 안내를 하시는데, 그 때 예배를 드리러 오는 나를 마주치실 때마다 한 3초간 환히 웃으신다. 옆에서 그 모습을 우연히 보신 다른 장로님 왈, "아, 정 장로!!! 만날 보는 딸 보고 뭘 꽃 본 듯 웃어? 그렇게 좋아?"

으쓱으쓱하면서 이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더니, "아빠 나 보고도 그래!!"라면서 지지 않고 자랑한다.
쳇, 그래도 분명 아빠는 날 보고 더 오래 웃었을 거다!!!!!!

꽃같이 살아야지.
나는 당신에게 꽃이니까.. :)


뭐..... 그냥 나 사랑받고 살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다.
이렇게 자랑이라도 하면 발제가 좀 잘 될까 싶어서...==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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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6 15:02 2007/07/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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