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선발 투수 봉중근" =  엘빠들은 깨어나자 마자 각 잡고 ㄷㄷㄷㄷ
내발산동에 거주하는 엘빠 한 마리는 아침 영어회화 수업부터 내내 야구 이야기만 하다가
청취 수업까지 마친 후 지하철에서부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몸쪽 공을 카운트 잡아주지 않으면 좀 어렵게 가는 봉의 특성이 이 경기에도 좀 나타났지만,
그래도 "난 한일전따위보다 우리 팀 경기가 훨씬 빡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그 분의 땅볼 유도에 박수.

- 결정적일 때마다 봉을 도와준 내야 수비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근우씨와 별명의 멋진 수비 덕에 쉽게 첫 회를 넘겨서 다행.
꽃, 3회 초는 진짜 당신의 이닝.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꽃꽃꽃꽃꽃~~~
ㄱ, 당신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을 봉이 굳이 잡으려다가 놓친 건 리그에서 "이거 내가 안 잡으면 2-유간 안타다"라는 위기의식이 몸에 배어서 그래. 결코 당신을 못 믿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 분이 아직 국대 내야에 완전히 적응을 못하신 거...ㅠㅠ 어쨌든, ㄱ씨는 충분히 훌륭한 유격수라고!!

- 내내 각 잡다 화석이 되어버릴 것 같던 엘빠를 빵 터뜨려 준 봉타나의 이치로 조련.
견제 모션만으로도 움찔, 스타일 구기며 1루 귀루 슬라이딩을... 그것도 두 차례나....ㅋㅋㅋ
아놔~ 이제 국대가서 낚시까지 배우는 거?

   

- 오늘 봉은 심지어 네이버도 접수했다. 오빠, 진짜 멋져요~ !!!!!!
내가 오빠 간지 감상기만으로도 이 블로그의 한 달치 포스팅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시즌 내내 나눠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하겠어요.


- 마운드에는 봉, 타석에는 대괄. 둘 다 우리꺼라능~~~~~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헬멧에 꽉 들어찬 당신의 머리가 브라운관을 압박해 올 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어. ㅋㅋㅋㅋㅋ



WBC 메인 화면에 뜬, 사이좋게 태극기 심고 계시는 오늘의 주역들.
둘 다 우리 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회 초 대괄의 적시 2타점은 옆집 기계의 베이스러닝 덕이 크다.
기계야, 난 사실 너 못 들어올 줄 알았어. 솔직히 말해서 넌 육상부보다는 씨름부 쪽에 가깝.....;;;;;;
어쨌든 잘했다. 토닥토닥~~~~

- 대괄을 보며 감격하는 건 단지 홈런이나 적시 안타같은 스탯때문만이 아니라
드디어 볼을 골라낼 수 있는 타자를 우리가 득템했다는 것때문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지 애들이 대괄 타석을 보며 좀 깊이 느끼는 게 있어야 할 텐데....

- 오늘 숨은 MVP로 전 단연 용규를 꼽고 싶네요. 어느덧 큐드래곤으로 등극한 시크도도 용규!!!
첫 타석 안타에 이어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눈빛으로 달려들었을 게 분명한 도루까지!!!!! ㅠㅠ
이러니까 우리가 너 광주 간다고 했을 때 그렇게 경악했던 거........(아, 진짜 말을 못 잇겠다. ㅠㅠㅠㅠㅠㅠ)
안타가 되지 않은 타구도 다 잘 맞아 나간걸로 봐서 꽤 감이 좋은 듯한데,
도루하다 다쳐서 손을 꿰맸다는 비보를 방금 전에 접했다. 아놔~ 살만 좀 찢어진 거지? ㅠㅠ
다치면 안 된다, 누구든.

- 봉에 이어 석민 어린이가 구원등판. 덕분에 나는 각 못 풀고 계속 ㄷㄷㄷㄷㄷㄷㄷㄷ.
이러니 내가 엘빠를 가장한 기아빠 소리를 듣지. -_-;;;;;;;;
그러나 석민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온한 표정과 부드러운 동작으로 쉽게 쉽게 쓰윽쓰윽 던지고 마무리.
너도 "난 한일전따위보다 우리 팀 경기가 훨씬 빡세요." (2) 부류였다는 걸 내가 잠시 잊고 있었어. -_-

- 왜 남들도 다 맞는 큰 파울 타구나 안타를 어린이가 맞았을 때는
"공이 가볍다"느니 "너무 깨끗해서 읽힌다"느니 지껄여대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울컥)

- 석민이 캐릭터가 어디 갖다 놓아도 잘 하는 애라 잘 해도 그러려니 하면서 감흥 없는 건 이해하는데
오늘 교체되고 내려갈 때 보니까 국대에서 얘 캐릭터가 어떤 건지 확 오더라.
석민이가 다 던지고 내려갔을 때는
그냥 덕아웃에 기대어 놀고 계시다 슬렁슬렁 나와 툭툭~ 성의 없이 맞으시는 동네 형님들,
광현 왕자님이 임창용에게 마운드 넘기고 내려갔을 때는 입구부터 마중나와 경쟁하듯 토닥토닥 해주시더군.
물론 광현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고 격려가 필요한 건 아는데
우리 어린이도 좀, 알아서 잘하려니 너무 방치하지 말고, 아낌없이 예뻐해 주셈!!!! (울컥울컥)

- 별명이는 그 몸으로 수비까지 잘하더라. (한숨)
구회장님의 품에 안길 게 아니라면, 거국적인 차원에서 해외로 가라. 쫌!!!!

- 우리 정이랑 민호는...... 관광갔니? ㅠㅠ
누나가 자비로 너희들 샌디에이고 동물원 티켓이라도 끊어주고 싶구나. -0-
순위 결정전에서는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얘 이러는 거 보니까 몸살 다 나은 듯. 귀여워 정아.... 그런데.... 좀 부끄러워. -_-;;

- 쿠바 vs. 일본의 단두대 매치 coming soon~!!
쿠바 꼬라지를 보니 일본 이기기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좀 이겨줬으면 하는 게.... 이제는 진짜 지겹다.
일본이랑 네 번째 붙으면 이게 무슨 월드여. -_-+++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19 00:03 2009/03/19 00:03
- 국가관 따위 매우 희박한 녀석이라, 관심은 온통 엘지의 에이스이자 이 경기의 선발투수 봉중근이 어느 정도로 던져줄 것인가에만 쏠려 있었음. 경기는 그저 쪽팔리지 않을 정도로만 해 줬으면 하고 바랐는데,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 "봉중근은 국내용 좌완"이라고 지껄여댔던 녀석들이 며칠 간은 버로우할 것이라는 점에 매우 만족.

- 찬스 때마다 주루 플레이 실수로 점수 못 내고 결국 투수가 다음 위기를 넘겨야 하는 상황을 보며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았는데, 아~ 나 이런 거 엘지 경기에서 자주 봤어!! -_-

- 다행히 우리의 봉은 자기 팀이 안티인 이런 식의 경기에 매우 익숙하셔서 별 동요 없이 하던 거 계속 하셨음.
역시 엘지표 하드 트레이닝의 힘이라능!!!! -_-;;;;

- 그래도 내야 수비와 계투진은 역시 국대. 이것마저 엘지스러웠다면 오늘 봉타나는 봉중근 의사라는 별명 대신 그냥 계속 봉크라이였겠지. -_-;;;; LG 내야수들과 계투진들이 이 대회를 보면서 깊이 반성을 좀 해 줬으면 함. 내야가 삽질 안 하고 계투에서 불 안 지르니까 에이스가 기도 안 해도 되잖니. -_-

- 경기 내용도 그렇지만, 봉타나의 간지는 진짜 최고!!!!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션도 여전하고, 이치로 타석에서 관중석 플래쉬 너무 세다고 어필하며 여유롭게 심판이랑 담소 나누시는 것도 뭔가 대인의 간지!! 보크 판정 나왔을 때도 씨익~ 웃으며 심판이랑 블라블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영어 공부에 보다 매진하기로 결심했음. (응?;;;;;;;;;;;;)
 
- 봉중근 뒤에 이어나온 정현욱의 공은 진짜 최고!!! 오늘 나온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직구를 던졌음. 미트에 공이 퍽~하고 들어가는 소리가 그 무게감을 짐작케 함.

- 삼성의 노예에서 국가의 노예로 거듭나신 정현욱 선수가 경기의 숨은 MVP라고 생각함. 역시 불펜은 믿고 쓰는 삼성표!!! 오늘 공을 보며 왜 선감독이 정현욱을 그렇게 돌리고 싶어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음. 쉬고 나온 노예는 더 ㄷㄷㄷㄷㄷㄷ

- 드디어 용규 선발 출장!!!! 그 매서운 눈매를 보며, 나는 오늘도 누군가를 좀 떠올리고 울컥할 뿐이고....-_-+++
어쨌든, 볼도 잘 고르고 안타가 아닌 타구도 뻗는 것 자체는 괜찮은 듯. 자주 좀 보자.

- 대괄 보고 싶었는데 뭘 혼자 그렇게 드셨는지 체하셨다고 함. 아프다는데도 왠지 웃김.

- 역시 한일전은 허구연 해설이 제맛. "일본애들이~ 기고만장 해가지고~"하면서 얼굴 벌개서 열변 토하시는 걸 보면,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매우 귀여우심. ㅎㅎ

- 이제는 2라운드 관전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지. 입으로는 쉼없이 까면서 괄약근이 바싹 조여지는 시간을 버텨야 하는 야빠들에게 몸관리는 필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10 01:08 2009/03/10 01:08
─ tag  , ,

WBC의 권위를 그리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구를 본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더라.
운전학원 교습을 마칠 때쯤 연차 내서 쉬고 계신다는 P씨가 집에서 같이 야구 보자고 문자를 보냈길래,
"배고파 밥줘" 다섯 글자로 답문.

밥 하나는 잘 해 주는 P씨께서 준비해 주신 볶음밥을 먹으며 관전.
선수들 호명되면서 점점 심장도 두근두근두근~~
봉타나가 뛰어나오는 순간 오빠의 간지에 나도 모르게 정신줄 놓고 숟가락 흔들며 꺄악꺄악거리다가
약 5초 간 숟가락 빼앗김. -_-

어쨌든, season's coming!!!!!!!!

1. 1회 초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나 : 난 크보에서 현진이가 범준이랑 경수 다음으로 귀여운 것 같아.
P : ................... 엘지전 현진이 성적 보고도 귀엽다는 소리가 나오냐?

대만 타자의 보내기 번트 실패 후

나 : 현진이는 뚱뚱해도 수비할 때 보면 애가 날렵해. -0-
P : 엘지 2루수 해도 되겠다.
나 : 야, 그건 좀!!!!

2. 1회 말 한국 공격, 2-0 리드 1사 만루에서 이진영 등장

나 : 대괄이 아직 우리 팀이라는 거 실감 안 났는데,
여기서 삽푸지 않을까 막 조마조마해지고 그러는 걸 보니 우리 팀 맞나봐. -_-
(참고 : 이진영은 지난해 FA 자격을 취득, SK에서 LG로 이적했습니다.)
P : 난 아직도 낯설어. 자막 봐라. current team이 LG...... 아놔, 적응 안된다.

만루 홈런 후

나 , P : 쟤 우리 꺼라능!!! 구회장님 사랑해요!!!!! 역시 야구는 머리로 하는 스포츠!!!!!!! 괄렐루야!!!!!!
(그 외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괴성들은 생략)


완전 소중 LG의 대괄, 도도한 만루 홈런 장면.

P : (홈런 장면을 다시 보며) 뱃 던지는 가오 봐라. 딱 엘지 스타일 맞다. -0-
나 : 우리 펜스 당긴 재미 좀 보는 거? ㅠㅠ
P : ............. 그런데 저기서만 잘 하고 리그 와서 먹튀 되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벌써 든다. ㅠㅠ
나 : .................. 리그에서 삽들면 죽여버릴껴. -_-++ (LG의 FA 역사를 떠올리며 심히 과격해짐)

3. 3회 초 류현진 투구를 보며

나 :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만 저 관록어린 피칭은 뭐냐. -_-
P : 회장님한테 현진이 사달라고 하자. -_-;;
나 : .................. 우선 민지부터 사야 할 것 같아. -_-;;;

4. 4회 초 무사 1루, 봉타나 등장

콜업 모습만 보고도 광분하는 나를 P씨는 일단 헤드락으로 저지하시고...
투수교체 타임 때 광고하는 시간에 난 왜 오빠를 계속 보여주지 않느냐며 진상부리다 한 대 맞았음. -_-

나 : (광고 보며 신경질 내다) 근데 봉이 견제해서 낚을 것 같아. +_+
P : 베이징 때처럼 불안 불안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나 : 비관적인 자식. 에이스를 못 믿다니.
P : 저기서는 고작 불펜 투수일 뿐. ㅋㅋㅋ


견제만 16년 해오셨다는 견달 봉타나 선생의 이 장면 재생 후,

나 : 봤지? 봤지? 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 : 왜 네가 잘난 척이야?!! ....... 그런데 진짜 주자를 괴롭히는 견제다. -_-=bb
나 : 견제 스페셜리스트로 써 먹어도 될 듯. 진짜 아트다, 아트!!! +_+_+_+_+_+_+_+_+
P : 원포인트 견제 릴리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봉타나 투구시 박기혁의 수비를 보며

P : 새삼스럽게... 엘지 내야가 얼마나 병맛인지 막 느껴진다. -_-++
나 : 봉은 엘지 애들 상대 안 하면서 그 방어율인 게 진짜 대단한 거지. -_-+++++
P : 박기혁 수비 괜찮네.
나 : 박기혁 수비 잘해. 가장 큰 적이 자기 팀 3루에 있어서 그렇지. -_-;
P : 그래도 이대호 많이 슬림해졌네. 이제 허리는 굽혀지겠다. ㅋㅋㅋㅋㅋㅋ

6. 긴장 다 풀려서 통닭을 한 마리 뜯던 중, 이승호 등장

나 : ............... 우리 동현이 올해는 볼 수 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
P : ................ 난 진짜 걔가 공 하나만 던지고 내려가도 좋으니까 진짜 게임에서 던지는 것만 봤으면 좋겠다.
나 : 재작년인가, 이대진 엘지전 나와서 선발승할 때 좀 뭉클하고 그랬는데 동현이 나오면 난 진짜 울 것 같아.
P : 너만 울겠냐. 잠실이 아주 눈물바다가 될 걸.

(참고 : SK 이승호 투수와 LG 이동현 투수는 긴 재활을 거친/ 거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SK 이승호 선수는 3년 여간의 재활 끝에 작년에 멋지게 살아나서 국대까지 뽑혔고, 엘지의 이동현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 올해는 꼭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7. 아기곰 등장

P : 내가 임태훈을 두산에서 봐야 한다니......orz (P씨는 아기곰 서울고 시절부터 팬이었음)
나 : 쟤 고등학교 때는 생긴 것도 우리집 애같았는데, 이제는 진짜 너무 곰틱해서 못 데려오겠다.
P : (뜬금없이) 대형이가 살이 좀 쪄야 하는데. -_-
나 : 우리 애들은 살 찌면 옷발 안 선다고 의욕을 잃을 듯하다. -_-+
P : 무슨 유니폼 바지를 스키니로 입고 그러냐? -_-+++++
나 : .......... 그래도 우리 애들이 좀 예쁘긴 해. (급변호)

간만에 야구 보니 좋더이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리그에서 우리 애들을 잘근잘근 씹으며 보는 게 제맛!!! (응?;;;;;)
다음은 일본전이군요. 부디 오늘처럼 신나게 이겨주기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9/03/07 02:33 2009/03/07 02:33
─ tag  , ,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