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취업 및 생일 이브를 기념,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
엄마가 고른 오늘의 고기집은 진짜 진짜 고기맛이 탁월했고, 서비스도 훌륭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 딸은 스테이크든 갈비든 레어로 먹는구나."라던 아버지의 사소한 태클이 있긴 했지만, 뭐.. 같은 소니까. '_'
너무 배불러서 집에 돌아와서는 케이크 촛불만 끄고 위에 집어 넣지 못했다는 게 좀 아쉽...;;;;
촛불 개수가 너무 많아서 불어 끄기도 힘들고, 왠지 욕나올 뻔했.....;;;;;;;;;;;

2.
"만나는 사람 없니?"라는 말에는 너무 익숙해져서 무덤덤하니 괜찮은데,
없다고 말할 때 종종 지나치게 놀라면서 "어머? 왜?" 식으로 나오는 반응들을 대할 때는 괜찮지 않다.
이제껏 쉬지 않고 했음 되었지, 뭘 그렇게 급한 일이라고. 그리고 그게 급하게 마음먹는다고 될 일인가?
영영 솔로부대로 살아야 할 바이러스에라도 감염된 양 걱정하시는 일부 오지랖씨들,
솔로는 병이 아니랍니다. 행여 당신들의 가설대로 솔로가 되는 바이러스에 걸렸다 한들, 내가 끌어안고 잘 살게요.

2-1.
그래도 연애를 권하시는 분들께 나는 빙글빙글 웃으며 말한다.
"그러게, 아들내미를 낳으려면 애아빠감은 있어야 할 텐데 말이지."
대개는 뜨아하게 바라보는 눈들, 혹은 그저 웃어넘기는 사람들.
그런데, 진짜다. 애는 하나 낳고 싶네. 여자아이도 좋긴 한데, 아무래도 눈에 장난기가 가득한 남자아이가 내 취향.
정자은행에서 기증이라도 받을까? -_-

3.
요즘도 당연히 야구를 본다. 풀타임을 보질 못해서 그렇지. -_-
다시보기를 해서 여기저기 돌려보거나 하이라이트 정도는 꼭꼭 챙겨보고 있다.
편애하는 꼬꼬마 이범준이 안 보여서 좀 재미는 덜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절망적일 때도 야구를 봤으니 뭐.
왜 이따위 야구를 못 끊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다음과 같은 짤을 발견했다.


단어는 좀 많이 과격하지만-_-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면 딱 저같지 않을까.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이 진상들을 사랑하는 거 맞다, 오지게.
MLB에서 뉴욕 메츠가 LG이상으로 막장이던 시절 그런 말이 있었더랬다.
"실수는 사람이 하고, 용서는 메츠팬이 한다."
내가 딱 그 짝이다. 알아서 까방권 발급하고, 다 용서해주고 있다. ㅡㅡ;

3-1.
이따위 팀을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갑갑한데, 이 갑갑함에 불을 붙여 퐈이야~하게 만드시는 분들이 있다.
팀 성적이 안 좋을수록 이상한 놈들이 들끓는 건 팬판의 진리.
5월 초 분위기 좋을 때만 해도 종신계약 주장 및 재박신으로 추앙받던 김재박 감독의 시즌 중 퇴출을 주장하는 놈들.
이기든 지든, 이게 다 조인성 때문이다-는 너무 오래되어 식상한데도 언제나 열받는 주제.

21세기의 LG는 부임한 감독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번에도 시즌 중 경질이 당신들 말처럼 이루어진다 치자. 그럼 다음은? 손볼 곳은 한 두군데가 아니고 고용안정성은 매우 떨어지는 팀의 감독 자리를 누가 선뜻 맡을 수 있을까? 맡는다쳐도 당신들이 원하는 그 결과라는 게 마법처럼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조인성. 닥치고 거포스윙으로 찬스 날려먹는 건 까여도 마땅하다. 나도 조인성 앞에 주자 있으면 "오빠, 제발 혼자 죽자."고 TV 앞에서 애걸한다. -_- 왠지 패턴이 보이는 볼배합도 좀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 투수들 중 위기상황에서 조인성이 요구하는 코스대로 거기에 맞춰 제구할 애가 거의 없다는 것도 생각 좀 해라. FA 먹튀라고? 조인성은 그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낸 것뿐이다. 탓하려면 조인성보다는 너희가 그렇게 형편없는 포수라고 생각하는 그 양반에게 그 돈 쥐어줄 수밖에 없게끔 포수 자원 육성 못한 팀 사정을 원망해야 옳지 않겠냐?

그리고 이따위 설명 다 떠나서 조인성 차라리 부상이나 당해서 태군이 썼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들.
남의 밥줄 가지고 그렇게 저열한 악담하는 너네들이랑 같은 팀 팬으로 묶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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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22:59 2009/06/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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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쿼터메인  2009/06/15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엘지가 인터뷰 되면 참 좋은데, 엘지가 전 선수 모두 인터뷰를 막고 있어서 지금은 조금 힘들지. 시즌이 끝나면 가능할 것 같은 이런 느낌은 뭘까...^^; 엘지가 분위기가 좋으면 참 좋겠는데, 그게 힘들더라.

    조인성, 최동수...그냥 내 기준으로 봤을 때는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고 보거든. 김재박 감독도 조금 안쓰러운 부분도 있고...엘지는 박명환이 누웠고, 옥스프링이 없는 부분이 확실히 크지 않나 싶더라고. 젊은 투수들로 가기에는 확실히 무리는 있다고 보여지고, 그렇다고 엘지가 원래부터 투수 팜이 튼실한 팀도 아니었고. 참 이런 것 보면 스카우팅을 정말 못했다는...;

    롯데가 좌투수가 급한데, 사실 엘지의 서승화가 아주 끌리기는 하는데 - 나라면 롯데에서 왠만한 선수는 내줄 것 같다만 - 서승화도 적은 금액 받고 들어온 선수도 아니다보니 쉽게 풀어주기는 힘들 것이고 말야. 올 해 사실 야구를 많이 못 보지만 그래도 엘지를 응원하는데 - 올 시즌이 끝나면 정말 엘지랑 히어로즈 유니폼은 지를 것 같다는 - 잘했으면 좋겠다.
  2. 쿼터메인  2009/06/15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쯤 자겠네. 나야 아침 6시 땡하면 이제 나가다보니 조금 정신이 없이 사려고는 하는데....; 우리 부모님은 연애에 대해서는 거의 달관하신 분위기라서 말이지.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 기억에 남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 나다  2009/06/16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이런저런 사정이야 어차피 내가 이따위 팀 팬질하는 죄니까 다 감안하고 포기도 하겠는데, 선수들의 밥줄은 몸을 가지고 악담해대는 것들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팀 성적이야 뭐... 언젠가는 올라갈때도 있겠거니 하는거지.

      생일 축하해줘서 고맙고, 공부 열심히 하렴.
  3. Dr. Chung  2009/06/15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나다군(응?)~ 생일 축하합니다~~~~+_+

    본인도 즐겁고,
    주변 사람들도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좋은 날 보내길^^.
    • 나다  2009/06/16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이제는 정누님이라 부를까요? 어색하지가 않네요.;;;;
      축하해주신 분들 덕에 나름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사해요. ^^
  4. miracool  2009/06/15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다 군(?)
    생일 축하합니다.
    담에 돈 좀 모이면 생일 선물로 범준 어린이를 사다 드리지요. ^^

    태어났음이 감사하도록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 나다  2009/06/16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예인까지 세트로 보내주신다는 말씀, 기억하고 있습니다.
      심군 기획사에 팔면 정누님이랑 저랑 평생 고기 먹기로 했는데, 꿀님도 합류하세요. ㅋㅋ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크게휘두르며  2009/06/16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 나다님 생일 지난 건가요...?
    '-';;
    늦었(겠)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6. Dr. Chung  2009/06/18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쁜 회사원의 비애여ㅠ.ㅜ
    • 나다  2009/06/22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사 컴퓨터가 gg라... 파일 열 개 정도 날려 먹어서 더 바쁨. -_-^
  7. miracool  2009/06/21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홋! 이 집도 며칠 째 빈집이군.
    보자... 뭐 먹을 거 없나.. 냉장고가 어딨나..
    • Dr. Chung  2009/06/22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빈집 기웃거리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었군하-0-;;;
      냉장고는 제가 다 털었;;;;;
    • 나다  2009/06/22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없는 사이 형님과 누님이 사이좋게 노닐고 계셨네요.
      어쩐지 요즘 냉장고도 허하고 배도 고프다 했는데 이게 다 누나 때문임. (응?;;)
  8. vadooki  2009/06/22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인터넷이 (거의)안돼-_- 특히 네블로그는 없는 페이지로 뜬다-_-^-_-#
    나한테 생일선물 아직 말안해줬어~ㅋ (넘 바빠서 잊을까봐 reminder 다ㅎㅎ)

    한참동안 "공부"를 안했더니 생각은 얕아지고 마음은 얄팍해진다. 이래살면 그게 어디 사는기가 싶다..
    목포든 청산이든 한번 가야할까봐...
    • 나다  2009/06/22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메신저로 잠시 몽니에게 레슨을 받으며 너희 집 컴퓨터의 불안정함을 좀 느낄 수 있었다.
      생일선물로 꼭 받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일시 품절 상태라, 풀리면 바로 이야기해줄게. 그런 건 절대 잊지 않아!! ㅎㅎ

      마지막 두 줄은 내 마음에도 콕콕 박히는데, 난 어디에도 갈 수 없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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