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산 여행 중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이 책을 샀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게, 한 호흡에 읽었는데도 감상평을 못 썼던 것이,
순간순간 서로 다른 구절에서 생각들이 피어오르고 흩어지고 하다 보니 이걸 글로 정리할 재간이 없었다.
무거운 제목과는 달리 "그냥 웃자고 쓴 건데 무얼"하면서 눙치실것만 같은 주제 할아버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웃자고 쓴 글에 덤벼들어 의미를 캐 내어야 하는 전문 평론가가 아닌, 평범한 독자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
그러나 능청맞게 "그냥 웃으라고" 할아버지가 던져주신 말들에 때로는 뒷골이 서늘하고 가슴이 푹 찔린다.
너는 사물이 진정으로 어떠한지는 절대 모를 것이다. 심지어 그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다. 네가 사물에 붙이는 이름은 그저 이름, 네가 붙이는 이름에 불과할 뿐이니까. 우리 둘 중에 누가 철학자입니까.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너는 그저 초보 철학자일 뿐이고, 나는 그저 어항의 물 위를 움직이는 영일 뿐이다. 우린 죽음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었지요. 아니, 죽음에 관한 얘기가 아니야, 죽음에 관한 얘기가, 내가 물은 건 왜 인간이 죽지 않는데 다른 동물은 죽느냐 하는 것이다, 왜 어떤 것의 죽지 않음이 동시에 다른 것의 죽지 않음이 되지 않는가, 이 금붕어의 생명은 끝이 나는데 말이야, 아, 경고해 두는데, 네가 이 물을 갈지 않으면 그 죽음은 오래지 않아 닥칠 것이다, 그럴 때 너는 그 죽음에서 지금 이 순간 너도 모르는 이유로 네가 면제받고 있는 그 다른 죽음을 인식할 수 있을까. 전에, 사람들이 죽던 시절에, 몇 번 세상을 뜬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 있었지만, 그들의 죽음이 나에게 언젠가 닥치게 될 죽음과 같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너희 각각은 그 나름의 죽음을 가지기 때문이지, 너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것을 비밀장소에 가지고 다니지, 그건 너에게 속한 것이고, 너는 그것에 속한 거야.
- [죽음의 중지] 중 초보 철학자와 어항의 물 위를 움직이는 영의 대화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게, 한 호흡에 읽었는데도 감상평을 못 썼던 것이,
순간순간 서로 다른 구절에서 생각들이 피어오르고 흩어지고 하다 보니 이걸 글로 정리할 재간이 없었다.
무거운 제목과는 달리 "그냥 웃자고 쓴 건데 무얼"하면서 눙치실것만 같은 주제 할아버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웃자고 쓴 글에 덤벼들어 의미를 캐 내어야 하는 전문 평론가가 아닌, 평범한 독자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
그러나 능청맞게 "그냥 웃으라고" 할아버지가 던져주신 말들에 때로는 뒷골이 서늘하고 가슴이 푹 찔린다.
너는 사물이 진정으로 어떠한지는 절대 모를 것이다. 심지어 그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다. 네가 사물에 붙이는 이름은 그저 이름, 네가 붙이는 이름에 불과할 뿐이니까. 우리 둘 중에 누가 철학자입니까.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너는 그저 초보 철학자일 뿐이고, 나는 그저 어항의 물 위를 움직이는 영일 뿐이다. 우린 죽음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었지요. 아니, 죽음에 관한 얘기가 아니야, 죽음에 관한 얘기가, 내가 물은 건 왜 인간이 죽지 않는데 다른 동물은 죽느냐 하는 것이다, 왜 어떤 것의 죽지 않음이 동시에 다른 것의 죽지 않음이 되지 않는가, 이 금붕어의 생명은 끝이 나는데 말이야, 아, 경고해 두는데, 네가 이 물을 갈지 않으면 그 죽음은 오래지 않아 닥칠 것이다, 그럴 때 너는 그 죽음에서 지금 이 순간 너도 모르는 이유로 네가 면제받고 있는 그 다른 죽음을 인식할 수 있을까. 전에, 사람들이 죽던 시절에, 몇 번 세상을 뜬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 있었지만, 그들의 죽음이 나에게 언젠가 닥치게 될 죽음과 같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너희 각각은 그 나름의 죽음을 가지기 때문이지, 너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것을 비밀장소에 가지고 다니지, 그건 너에게 속한 것이고, 너는 그것에 속한 거야.
- [죽음의 중지] 중 초보 철학자와 어항의 물 위를 움직이는 영의 대화

rss
요걸 적절히 붙여넣어보세요-0-;
사이드바 이런데다가-0-;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도록 하겠어요.
www.hanrss.com 요기가면
자기 블로그에 '블로그 구독하기' 버튼 추가하는 게 있을겁니다;;
사실 한rss말고 다른데도 있는데,
제가 가입한데가 거기라-_-)/
그냥 와서 읽어도 되고, 즐겨찾기도 해놓았지만,
왠지 구독하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는
이 이상한 식탐같은 욕구는 참..-_-);;;;
아시죠?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