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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씨 조각모음'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5/12  오랜만에 MBTI 검사 (14)
  2. 2008/12/10  다시, 반짝 (10)
  3. 2008/12/03  언젠가 했던 문답 (8)
  4. 2008/11/28  F/W 행사용 복장 (부제 : 이런 것도 사기의 일종) (9)
  5. 2008/07/24  그래, 이제 다시 (5)
  6. 2008/06/18  개만도 못하다 (2)
  7. 2008/05/19  여성문답 (4)
  8. 2008/05/19  thank you
  9. 2008/05/14  감정의 재생산, 과잉에 대한 두려움
  10. 2008/04/30  2008. 4. 2-5 오사카 여행(2) (2)
지난주 토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지도교수님을 만났다. "조만간 갈게요~"라는 제자의 빈말에 지친 선생님이 "뭐 하고 사느냐"며 보내신 메일을 한 세 통쯤 씹어 먹고 나서야 성사된 자리였던지라, 만나자마자 "도대체 조만간의 기준이 무엇이냐"며 살짝 핀잔을 주시긴 했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선생님 앞에서 온갖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주책맞게 늘어놓는 나와 그 이야기를 또 다큐로 듣는 선생님의 대화는 나름 즐거웠다.
우리학교 출신들이 이미 곳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직장에 입사한 것 때문에 걱정을 좀 하시긴 했지만, 생각보다 쌩쌩한 나를 보며 저게 아직 고생을 덜 했구나 안심하시는 듯. ^^ 아주 조심스레, 어떻게 전 직장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시길래 처음에는 나름 이성을 갖추고 이야기를 하다 끝내 정리 못 한 마음들을 터뜨리며 파르르 떠는 몹쓸 모양새를 보이긴 했지만, 그 마음들을 위로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오히려 더 죄송했던, 언제나 그러한 시간들을 가졌다. 선생님, 좀 죄송했지만 그런 제 모습이 부끄럽진 않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참 좋아요. :)

이야기가 흘러 흘러 항상 나오는 그 지점에 갔다.
"
공부를 계속 할 생각은 없는 건가요?"
내 머리는 또 하얘졌다.

온갖 말을 주절대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다 안 나지만, 적어도 하나는 진심이었다. 아주 간절히 좋아하던 것에 내가 재능이 없다고 느꼈을 때 느꼈던 상실감과 좌절을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어요. 저는 아주 오만한 사람이라서, 제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거절당하는 걸 참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거절당하기 전에 거절해 버리기로 했어요. 이 분야에서 누가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 공부를 합니까, 그냥 하다보니 하는 거지, 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그냥 웃었다. 나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않는 말들을 어떻게 더 할 수가 있었을까. 선생님 앞에서 정말 온갖 말을 다 털어놓고 각종 진상짓을 다 했던 나지만, 이 부분은 영원히 다하지 못한 고백으로 남을 것 같다. 언젠가 정리가 되면 꼭 선생님께 먼저 말씀드릴게요. 그런데 과연 정리가 될까요? 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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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09:03 2009/07/15 09:03
정언니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포스팅 보고 오랜만에 다시 한 번 검사해 보았다.
시간이 지나면 검사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던데, 나는 할 때마다 똑같은 게 나오는 듯.
이미 확고한 자아상이 성립된 것인지, 자라지 않는 건지... 에 대한 대답은 그 때 그 때 달라요. -_-

테스트는 http://user.chol.com/~ilovehrl/mbti/mbti1.html 에서 해 볼 수 있다.
특히 맞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빨간펜 색깔질.

10년 넘게 INTP형을 고수하고 있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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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00:52 2009/05/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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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고 있었다.
저 만화의 저 꼬맹이를 본 사람들이 "너랑 닮았어"라는 소리를 나에게 할 때가 있었다는 걸.
아무리 징징대고 있어도 결국은 엉뚱한 곳에서 즐거운 것을 찾아내고 좋아하는 능력이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2년 간 이 곳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잃었던 것은 바로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서야 그걸 깨닫고 나니, 너무 억울하고 바보같아서 출근길에 엉엉 울어버리고 싶더라.

내가 '이상'해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진작 그쳤어야 했다.
어차피 잠깐 어려우면 그만일 것을,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타의에 의해서라도, 이렇게 그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계속 깊어만가던 자기비하가 해촉 통보를 받던 그 날, 드디어 멈추었다.

이제 다시,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되찾을 때다.
반짝이던 시절을 추억만 하기에는 아직 너무 젊으니까, 앞으로 살 날을 위해서 다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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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09:41 2008/12/10 09:41
당시 달렸던 리플들을 보아하니
대학원 때 열라 기말 페이퍼 써야 했을 시점에 딴 짓거리하고 있었던 듯.
작성일자가 2005년 12월 8일이다. ㅡㅡ;

어쩌면 그 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변한 게 없냐, 인간.
심심함에 치를 떠시는 미케 아버님을 위해 퍼오다.

자기 자신을 위한 100제 -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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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15:46 2008/12/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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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의 아이디어는 P모씨가 제공해주셨음. 고맙다. ㅡㅡ+

평소에 정장 입을 일이 거의 없는 직장에 다니니까,
갖춰입고 손님 맞아야 할 행사 때는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기 마련.
이번 시즌에는 동생님께서 새로 구입하신 정장을 빌려입고 행사 뛰고 있다.

행사장에서 조교 말투 + 입꼬리에 경련 일기 직전까지 생글생글 웃으며 손님을 맞는 모습을 보고
평소의 내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기함한다. 캬캬캬~~~

이런 비스무레한 복장으로 결혼식에 가서 생긋생긋 웃으며 지인들의 결혼식에 가서 박수 치다가
졸지에 소개팅 세 건 들어왔다고 P모씨에게 말했더니,
썩소를 날리며 한 마디 하셨던 게 오늘의 부제로 당첨. ㅡㅡ;;
흠, 나도 그 분들께 죄송해서 소개팅에 응하지 않고 있단다...;;;;;;;; 그러니까 사기는 아니....지....?

아래의 사진은 행사의 긴장이 풀리고 나서 내 모습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들.
옷과 사람의 괴리에 주목하시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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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4:15 2008/11/28 14:15

1. 침전

사실 지난 주 후반부터 계속 심신이 모두 최저점을 찍고 있는 상태였다.
 
몸이 안 좋아졌다는 건 빌어먹을 호르몬 수치와 뚝뚝 떨어지는 혈압으로 확인되었고, 온통 하얗게 패여서 알보칠을 들이부어도 가라앉지 않는 구내염때문에 식생활에도 지장이 생겼다.
언제나 잡생각이 많은 마음 또한 그다지 건강했던 적은 없지만, 비정규직법 적용이 현실화됨에 따라 9월에 한 명이 퇴사하고 앞으로도 3개월마다 남아있는 누군가중 하나가 나가야 하게 됨에 따라서 더 복잡해졌다. 어차피 각오해왔던 일이고 당장 짤려서 좀 집에서 논들 어떠랴 내심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직장"이라는 것을 목표로 뭘 준비해야 한다는 게 은근히 압박스럽다. 연구원은 내가 "목표"를 해서 들어온 곳도 아니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서 얻은 것도 아닌, 그저 덤이었는데 이제는 덤이 끝나고 진짜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데서 오는 부담감을 게으른 마음이 견디기에 버거워하는 것 같다.

급기야 어제 저녁, 아무도 없던 집에서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간 안 했던 짓- 손에 잡히는 것 집어던지기- 을 하고 말았다.
왜 이렇게 몰려서야 액션을 취하는 인생을 사는지, 왜 스스로를 속여왔는지,
내가 너무 한심해서 엄한 것들에 화풀이를 해대고 나서도 갑갑하더라.

이런 상태로 간신히 기상, 오늘은 커피빈에 가는 것조차 의욕을 잃고 그냥 셔틀을 기다리며 멍.

2. 회복

여전히 멍하고 갑갑한 상태로 출근. 연책이 방통위에서 발표한 인터넷 정보보호 종합대책 관련 보도자료와 언론기사를 찾아달라고 했다. 이전에 포스팅한 바 있던 문제의 "청정인터넷"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이거다. 방통위 과장이랑 대판 싸우고 "의도적 규제 아니된다"라는 논지의 글을 몇 장 쓰는 거에서 발을 뺐던 기억이 새록새록. 어떻게 했나 보니, 예상대로다. 결국 내가 쓴 부분의 글과 자료들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고 방통위 과장 측이 주야장천 주장하던 부분들만 포함하여 허울좋은 "정보보호"의 이름으로 포장해 놓았다.

삽질했다는 분노보다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늬들 하는 짓이 다 그렇지 뭐.
동시에, 이런 데 더 있어봤자 이런 우스운 퍼포먼스에 동원되기밖에 더 하랴,
어서 박차고 나가야겠다는 의욕이 급상승했다.

덕분에 기력이 좀 돌아왔다. 고맙다 방통위, 고맙다 MB.

여전히 나는 한 번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구직이라는 프로세스가 좀 두렵고 막막하지만,
그 때마다 이 글을 다시 읽고 기운을 차릴 테다.
영어와 이력서, 자소서는 오히려 사소한 문제.
우선 현실적으로 내가 어떠한 수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지.

나 힘내야 한다. 그러니 나에게 밥을 사도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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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4 11:12 2008/07/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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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우선,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렸다.
일요일 저녁부터 목이 매우 따끔거리기 시작하더니 어제부터는 온 몸이 쑤시고 열도 난다.
작년에도 이랬었지. 왜 꼭 안 좋은 건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지 몰라.

둘째, 개만도 못한 인간을 만날 뻔 했다.
안 만나서 다행이긴 한데, 만나기 전에 충분히 기함하고 기운을 빼서 정신이 혼미함.
이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길기 때문에 나중에 밥 먹으면서 얘기해주도록 하겠다.
아마 저녁 한 끼 분량의 오락거리 or 씹을거리는 충분히 되고도 남을 것이야.

마지막으로, 연구원 생활, 정말 요즘 같아서는 내가 뭐 하고 있나 싶다.
어제 OECD 장관 회의 연설에서도 인터넷에 대한 우려 발언으로 한 건 올리신 이메가씨,
이메가의 오른팔 정도가 아니라 사지를 대행하고 계신 듯한 방통위의 개같은 프로젝트.
나는 그들의 입장에서 쓸 말이 없다. 나쁜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봐도 없더라.
최대한 객관적일 수 있는 지표와 통계 자료로 대부분을 채우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대충 써서 보냈더니
역시, 자기들이 원하는 바―기업이 불량 이용자(-_-+) 단속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는 정도?―대로 쓰지 않았다고 지랄.
아무리 지랄해도 난 쓸 게 없으니 미루고 또 미루다 간신히 넘겨서 정리하는 것으로 사태 일단락.

비정규직 연구원 주제에 자부심이나 직업 윤리는 개나줘, 라고 실용적인 그 분이야 말씀하시겠지만,
안 실용적인 나는 내 밥벌이를 쪽팔리게 만드시는 그 분이 참 밉다.

덧. 견공들께 죄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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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08:42 2008/06/18 08:42
여성문답 : 오리 언니네 집에서 업어왔음. 졸릴 때는 뭐든 해야...;;;;;;

1. 당신은 여성입니까?
그렇습니다.

2. 당신은 여성스럽습니까?
그러합니다.

3. 헤어스타일을 말해주세요(사진첨부하면 A+)
문답을 읽을 법한 사람들은 다 아는 스타일이므로 사진 생략.
머리 갓 했을 때 or 머리 다듬고 난 직후 : 앞머리 일자에 가깝고 귀 밑 살짝 넘는 길이의 단발. 즉, 버섯머리
미용실 한참 안 가서 지저분할 때 : 눈을 찌를 듯한 앞머리가 2:8로 갈라지는 상태의 긴 단발머리.

4. 메이크업 순서를 말해주세요. (메이커도 알려주심 좋죠~!)
메이크업이라는 걸 거의 안 해서.....;;;
요즘에는 라네즈 스킨과 로션 치덕치덕~ (국산 저렴라인 기초가 잘 받는 저렴한 피부의 소유자) -> 키엘 지성용 수분크림 -> 헤라 SPF 35 PA++ 썬블락 -> 설화수 가루 파우더 극소량으로 기름만 꾹꾹 눌러줌 -> 러쉬 립밤 -> 기분 내키는 날에는 겔랑 베이지색 립글로스

5. 백화점쇼핑 or 동대문쇼핑 or 인터넷쇼핑?
나이가 드니까 동대문은 좀 힘들고......;;;;
옷은 백화점 매대 or 이벤트장 중심으로 쇼핑. 특히 겉옷은 반드시 백화점 이용. 백화점에서 세일 없이도 망설이지 않고 지르게 되는 건 리바이스 정도;;;;; 이너나 치마 같은 단품 종류는 인터넷 쇼핑 애용. 신발은 백화점 : 인터넷 수제화 사이트를 5:5 정도로 이용.  

6. 6cm 이상의 힐을 몇 개나 가지고 계신가요?
높은 신발을 좋아하는 관계로 가지고 있는 신발은 두어 개 제외하고 다 6cm 이상.
그러나 본인의 작은 키에 너무 높은 굽은 이질적일 수 있으므로 8cm 이상은 신지 않아요.

7. 친구는 남자가 편합니까 여자가 편합니까?
친구니까 편하지,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 편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음.

8. 돈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는 것이 꿈인 여자들을 보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해는 한다만 가까이 지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9. 당신의 브래지어 싸이즈(^//^)를 알려주세요~!
숫자도 알파벳도 대한민국 3%(........ 제길-_-;;;)

10. 생리주기를 알려주세요~! 생리통은 심하신가요?
30~35일. 매우 심해서 첫날과 둘째날에는 약물 없이 살 수 없습니다.

11. 스키니진을 입으십니까?
저는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_-)

12. 손톱을 기르시나요? 네일케어를 받아본 적이 있나요?
네일케어 받는 걸 좋아해서 손톱을 기르지만 가끔 샵에 가는 게 귀찮아서 걍 똑똑 잘라버릴 때가 많아요.

13. 가장 좋아하는 의류메이커?
리바이스. 이 외에는 걍 예쁘면 산다.

14. 요리를 좋아하나요? 가장 잘하는 음식은?
.............................. 그릇은 좋아하는데;;;;;;;;;;;;;;;;;

15. 자신의 피부에 관한 고민사항을 털어놔주세요^^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창궐하는 성인 여드름 및 칙칙한 피부톤? 이라고 말하지만 고민까지는....;;;;

16. 클리비지 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는 걸 물어봐주세염 2222222222222222

17. 팩은 얼마나 자주 하세요? 어떤 팩을 하세요?
가끔 가네보 콜라겐 팩을 덮어주는데, 이것도 미국산 소 쓰는 거? 일제니까 안 쓸 거라고 믿고 싶지만....-_-

18. 외식을 할 때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음......... 고기? ;;;;;;;;;;;;;;;

19. 뽕(..)을 사용하시나요?
제 사이즈에서는 뽕 없는 걸 찾기가 더 힘들답니다. -_-

20.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몇 kg 감량이 목표이신가요?
살짝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목표 따위 세우지 않음.

21. 다른 여성분들께 질문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여기에 질문을 추가해주세요.
(1) 한달에 커피값 어느 정도씩 들어가시나요 ^///^ - 를러
월 평균 10만원 정도? -_-

(2) 자신은 어떤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세요? (ex. 큐트, 섹시, 보이시, 로맨틱 etc....) - 멋지신분
노멀.

(3)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브랜드를 고르는 기준은? - 맛별
스킨, 로션은 대부분 태평양에서 나오는 저렴라인. 특히 이니스프리와 라네즈. 풍덩풍덩 써도 느낌이 가볍고 저렴해서 좋아해요. 가끔 기초에 돈 좀 쓸 때도 역시 헤라. 수입화장품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닌데 왠지 에센스는 에스티로더에서 지르게 되고, 요즘에는 키엘에 관심 있어요. 용량 대비 가격도 착하고 자극도 적고 무엇보다도 향이 거의 없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4) 가장 닮고 싶은 여성은 어떤 분인가요? -savoury
존경하는 분들은 많은데 누굴 닮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5) 요새 어떤 방법으로 돈을 불리시나요(혹은 불리려고 하시나요?;)? -빗방울
올해 처음으로 저축이라는 걸 해 봐서....^^; 아직은 대부분 적금 + 푼돈으로 펀드 3개 정도? ;;;

22. 이 바통을 줄 사람을 선정해주세요.
갖고가고프면 아무나 가져가려니~  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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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4:35 2008/05/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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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다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말들이 다 같은 마음에서 비롯한 것임을 나는 안다.
다만 지금 내가 몇몇의 선의를 있는 그대로 감내할만큼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서 가끔은 도망치고 싶을 뿐이다.
그러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이다.

그런데 가끔 싸움은 양 쪽 모두가 잘못하지 않아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런 종류의 싸움을 할 기력도 없어서 무작정 친구에게 나 좀 숨겨 달라고, 구조 요청을 했다.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라고 말하는 대신
내 마음 그대로를 바라보고 그대로 살아내라 말해줘서 고마웠다.
아마 그 날, 너마저도 "그냥 잊어버려"라고 말했다면
나는 또 내 마음을 꾹꾹 누르며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를 미워했을 거다.

마음을 그대로 살아내는 게 잊어버리는 것, 혹은 잊어버린 척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래도 최소한 내 마음이 내 것인양 그것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어리석은 이유로
나를 탓하고 미워하는 악한 마음은 품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구질구질하고 어리석은 이야기에 현명하게 대응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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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0:23 2008/05/19 10:23

무엇인가를 적으려 글쓰기 창을 띄워놓고서는 멍하니 하얀 바탕만 쳐다보고 있었다. 일로서의 글쓰기도 그렇고 생활에서의 자기 기록도 그러하다. 기껏 몇 줄을 쓰다 지우고 또 쓰고 또 지우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일은 된통 혼나면 하게 되겠지만 정작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나는,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못하면서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조차 주저한다. 이럴 때마다 입술은 계속 바짝바짝 마르고 속이 타들어간다.

내가 말하기를 주저하는 것은 듣지 않는 그들의 탓이 아니다. 무심한 척 상냥한 그들은 언제나 성실히 들어주고 고맙게도 더 민폐를 끼쳐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나를 스스로 검열하고 있는 것이겠지. 이게 그냥 발현하는 감정인지, 아니면 내가 자꾸 이 감정을 되살려내고 부풀려내는 것인지 나 스스로도 헷갈린다. 그래서 내가 내 감정을 말하는 순간 그게 떠오르는 감정 그대로의 기록이 아니라, 고통과 자기 연민을 은연 중에 즐기면서 감정을 재생산하고 부풀려내는 것이 아닐까 싶어 두렵다. 타들어간다는 느낌이 이토록 생생한 지금을 혼자 견디는 것보다도 감정에 취하는 게 더 두려워, 나는 들어주겠다는 그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말걸기를 두려워한다.

시간이 날아가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어라도 가고 있구나 싶어 희망을 가지다가도 카운터 펀치 한 방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이 지루한 반복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 젠장.

그래도 이제는 그 주기가 차츰 길어지고 있으니까, 빠졌던 나사들도 하나 둘씩 제 자리에 돌아오는 것 같으니까 언젠가는 스스로 감정을 만들고 부풀려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게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때는 이런 내 모습을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진심으로 토닥여줄 수 있으려니, 허약하기 짝이 없는 희망을 품는다. 이 글조차 과장된 내 모습을 보이는 부끄러운 기록같지만 언젠가는 이 글조차 귀여워지는 날이 있기를. 희망의 증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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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3:55 2008/05/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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